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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날 호주 멜버른으로 보내 주시오!! ㅜ0ㅜ
데이빗 그놈아가 멜버른 극장에서 이런 짓을 한다 하오!! http://www.mtc.com.au/season2005/cyrano_mr.htm ![]() 영어 읽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해설한다면 이 빌어도 못먹을 놈이 멜버른 극장에서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락'의 타이틀 롤을 맡는다하오. 썩을 놈... 망할 자식... 시라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희곡 중 하나란 말이다!! 난 말이지...그걸 원어로 읽기 위해프랑스어를 배우고 불문학을 복수전공했어!! 그리고 현재 우리 집에 달랑 두 권 있는 불어 원서 중 하나가 바로 시라노 드 베르주락이야.(나머지 한 권은 꼬마 니꼴라) 난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찍은 1991년 판 시라노 드 베르주락 비디오를 당연히 갖고 있었고(한국 집에 있어 지금은 못보지만) 1950년대 나온 시라노 영화판도 본 적 있어. 시라노 영화는 구할 수 있는대로 다 봐줄 작정이야. 한 마디로 난 시라노 폐인급은 아니더라도(폐인급인 건 아이반호;;) 시라노 팬이라고. 근데 네놈이 감히 내가 못가는 동네에서시라노를 연기한단 말이냐!! 어서 베를린 와서 공연하지 못할까!!(...) 데이빗이 저거 공연하는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독일 대학 방학이라서 시간은 충분히 된다. 단지 돈이 없어서 못갈 뿐...OTL 천벌 받을 놈, 왜 하필 시라노야...다른 역이었음 그냥 '짜샤, 공연 열심히 해라'하고 한 번 빌어주고 말텐데 왜 하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희곡, 그것도 주인공의 연기에 모든 게 달린 시라노냐고.(물론 영어로 대사 읊는 시라노란 일본어로 판소리 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겠지만;;)이 자식의 그 목소리 연기로 시라노의 현란한 말빨들이 재현될 걸 생각하니...으으으으으....그놈의 그 표정 연기로 자존심과 열등감이 뒤섞인 시라노의 내면이(써놓고 보니 파라미르 틱하군;;) 표현될 걸 생각하니...(혼절중) 이 공연 실황 제발 디비디로 나와라. 아니면 오디오북이라도 괜찮아. 어차피 시라노는 말빨로 승부하는 연극이라 대사빨이 제일 중요하거든. 성질 같아선 콱 망해버려라!! 라고 저주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공연 실황이 디비디로 나올 확률은 제로겠지.(물론 어느 미친 독일놈이 오리지날 불어도 아니고 영어로 공연한 시라노를 굳이 수입해주겠냐마는 까짓거 내가 아마존 호주에 주문하지) 개새끼, 공연 대박나라. * 쟤가 누군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데이빗 웬햄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파라미르 역을 맡아 두개의 탑 개봉 전 스틸 사진만 보고 "피터 잭슨 눈이 어디 달렸냐, 쟤가 어딜 봐서 파라미르 이미지냐 영 아니구만"하고 투덜대던 하일트를 왕의 귀환 확장판 후 "원작 파라미르 책에서 고대로 강림하시다!! 미스 캐스팅이라 나불대던 이 년의 죄를 사하소서, 할렐루야!!"하고 회개하게 만든 교주님 급 연기력의 소유자임. 근데 골때리게시리 왜 정말 시라노야. 시대극같은 거 잘 안해서 반지도 정말 어쩌다 출연한 애가. 사실 시라노는 상당히 오버스러운 데가 있는 캐릭터라 데이빗 평소 연기 스타일에서는 비껴가는 거 같은데.(고개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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